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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마전선
하늘은 어찌 저렇게
썩은 동태의 눈처럼 흐릿할까
어찌 보면 흐릿한 하늘은
눈물을 가득 머금은 듯하다
금방이라도 후드득
눈물이 방울방울 내릴 것 같은데
누굴 눌리려는 심사인지
올 듯 올 듯하다, 오지 않으니
감질만 나게 만들고 있다
기상청의 안내 멘트는
“오늘은 곳에 따라 비가 올 예정이니
우산 하나 챙겨서 외출하십시오”
그날 우산은 애물 덩어리
이제는 믿을 수 없는 기상 예보
와야 오나 보다, 오다 말다 하는
비를 기다리다 기린 목이 되겠다
그래도 예보는 장마전선이
한반도에 걸려 있어 비를 내린다, 한다.
藝香 도지현
Rhythm Of The Rain (비의 리듬)(LP Version)
The Cascades & photo by 모모수계음악편집 체칠리아 '자작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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